[EBM] 노인의 사회적 지지와 우울의 관련성

노인 우울증의 중요성

최근 들어 사회적 관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의 메타 분석 연구에서는 사회적 지지의 결핍이 높은 사망률과 관련이 있으며, 그 위험성이 비만이나 음주, 흡연과 비슷한 정도라고 보고하고 있다.1,2

특히 노인에서는 은퇴, 배우자와 친구의 죽음 등으로 인하여 사회적 고립의 정도가 커지게 되는데, 이러한 사회적 관계의 변화는 정신건강의 측면에서 중요한 주제가 된다. 65세 이상 노인의 40%가 외로움을 느낀 적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3 한편, Cumming과 Henry는 나이가 들면서 사회적 관계가 축소되는 것이 노화의 합리적이고 적응적인 과정이라고 보았다.4 노인들은 주변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전보다 자기중심적이 되면서 사회적 관계가 줄어드는 상황을 더 만족스러워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Maddox는 이와 반대의 의견을 주장했는데, 이러한 분리 현상이 순전히 노화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고 은둔적이거나 환경적 변화에 대해 외로움을 잘 느끼는 사람에 국한되는 현상으로 보았다.5 Cumming과 Henry의 연구에 반대하는 Maddox를 포함하는 연구자들은 성공적인 노화를 위해서는 보다 활동적인 삶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는데 최근까지도 이를 지지하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인에서 사회적 관계와 우울증의 관계

노인의 사회적 관계 정도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우울증에서 가장 많이 연구되었다. 대다수 연구들이 사회적 관계의 저하가 우울증의 심각한 정도를 악화시킨다고 보고하고 있는데,6-8 그 정도가 일반적인 건강수준 저하가 우울증을 야기하는 것과 비슷한 정도라고 한다.8

사회적 관계는 크게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결혼 상태, 사회적 관계망의 수준, 접촉 빈도 등과 같은 양적인 측면이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 결과가 일관되지 않은 반면, 질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대개의 연구가 우울증과의 높은 관련성이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즉, 얼마나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는지 보다는 친밀한 사람과의 관계가 얼마나 잘 유지되는지가 더 중요했다.6 문화에 따른 차이도 있는데, 서양에서는 동양과 달리 다른 사람과의 접촉 빈도와 우울증 사이에 관련이 없었지만 친밀한 부부 관계가 우울증 감소에 미치는 영향은 동양에 비해 컸다. 이는 서양에서는 배우자에 대한 친밀감 및 의존도가 큰 반면 동양에서는 배우자보다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친밀감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음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9

이처럼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이 노인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면 사회 활동을 장려하는 것은 당연한 것처럼 보이기는 하나, 이를 위하여 노인들을 억지로 특정 사회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효과적이지도 않다. 그보다는 사회적 관계의 질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개인에 따라 달리 접근할 필요가 있다. 즉 재정 조건, 건강 상태 (사회활동을 할 수 있을 만한 신체 건강이 유지되는지), 성격 유형 (내성적인 사람은 사회적으로 활동적인 생활 방식을 싫어할 것이다) 등에 따라서 친밀감이나 고립감 같은 사회적 감정을 느끼는 정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개인별로 적합한 양적인 측면의 사회적 관계 수준은 다를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10

임상 현장에서 필요한 것은 건강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흡연, 음주 정도를 확인하는 것처럼 사회적 관계에 대해 그들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즉, 외로움과 관련된 감정에 대하여 묻고 그들의 고통을 경청하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적합한 사회적 활동에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데, 이러한 접근을 통하여 우울증의 예방과 치료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본 자료는 황재연 교수가 직접 작성한 기고문으로, 한국룬드벡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1. Holt-Lunstad J, et al. PLoS med. 2010;7(7):e1000316.
  2. Holt-Lunstad J, et al. Perspect Psychol Sci. 2015;10(2):227-237.
  3. Hawkley LC, et al. Ann Behav Med. 2010;40(2):218-227.
  4. Cumming E, et al. Growing old, the process of disengagement. Basic books; 1961.
  5. Maddox GL, Jr. Gerontologist. 1964;4:80-82.
  6. Schwarzbach M, et al. Int J Geriatr Psychiatry. 2014;29(1):1-21.
  7. Cacioppo JT, et al. Psychol Aging. 2006;21(1):140.
  8. Heikkinen R-L, et al. Arch Gerontol Geriatr. 2004;38(3):239-250.
  9. Sugisawa H, et al. J Soc Issues. 2002;58(4):785-804.
  10. Stuart-Hamilton I. The psychology of ageing: An introduction. Jessica Kingsley Publisher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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