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에 도파민 신경세포가 소실되어 발병하는 만성 진행성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파킨슨병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였을 때에는 이미 생존하는 흑질 뉴런의 수가 정상인의 20-30% 수준으로 감소한 시기이며, 세포 소실이 많을수록 증세가 더 심하다.
파킨슨병은 나이가 증가할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질환으로, 유전성은 비교적 낮고, 뇌의 특정 부위로 향하는 혈류의 차단이나 특정 약물/독성물질에 대한 장기간의 노출, 혹은 뇌염이나 기타 바이러스 감염력 등 환경적 인자가 관여한다고 여겨진다.1
환자가 보이는 임상증상과 신경학적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전형적인 파킨슨병은 진단할 수 있으나,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알츠하이머병, 이차 파킨슨증이나 비정형 파킨슨증후군과 파킨슨병을 감별하기 위해 양전자방출단층촬영, 혈액화학검사, 갑상선기능검사, 자율신경계검사 등이 추가적으로 실시될 수 있다.2
파킨슨병 환자는 안정시에 떨림, 근육 강직, 느린 운동과 불안정한 자세 등 네 가지 이상운동증상을 대표적으로 보인다.
이러한 운동장애 외에도 우울증, 인식 장애, 불면증 및 언어 장애도 만성적이고 진행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신경과 치료와 함께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종합적인 치료가 요구된다.3
파킨슨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뇌내 도파민 양을 늘려야 하는데, 도파민 자체는 뇌혈관장벽을 통과하지 못하므로 전구성 도파민을 약물로 복용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4
이 전구물질은 뇌에 도달하면 도파민이 되며, 뇌내 감소한 흑질 뉴런 수에 의해 떨어진 도파민성 신경전달을 회복시킬 수 있다.
뇌에서 도파민을 분해하는 주요 효소는 모노아민산화효소 타입 비이며, 이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면 도파민의 분해 또한 줄일 수 있다.
뇌내 모노아민산화효소 타입 비를 비가역적으로 억제하여 도파민성 신경전달을 증가시키는 것은 파킨슨병의 핵심 치료전략일 수 있다.5
파킨슨병은 한 번 발병하면 병 자체를 없앨 수 없고, 만성 진행성 질환이기에 환자는 장기간에 거쳐 서서히 증상이 악화되어 결국 다양한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른다.
따라서, 환자가 발병 전처럼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치료가 행해지고 있다.
파킨슨병 환자 뿐 아니라 환자 보호자 또한 환자와의 의사소통 장애 등으로 인한 심한 스트레스와 좌절을 경험할 수 있으므로, 환자 보호자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도 마련되어야 한다.
파킨슨병의 증상이 전반적인 환자의 삶의 영역에 영향을 주는 바, 파킨슨병 환자의 생활능력 개선을 위해 약물치료와 운동요법 및 재활의학적 치료가 적절히 병행되어야 한다.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