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고립과 낙인: 비교 문화적 관점

Meaningful connection to other people is as essential to health as the air we breathe. So the stigma that sets people with mental health problems apart from others is damaging in the extreme – to the individuals affected, and to wider society.

건강한 삶에 있어 타인과의 의미 있는 관계는 우리가 숨쉬는 공기만큼이나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따라서 정신건강에 문제점이 있는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과 격리시키는 낙인은 환자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도 극도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To combat stigma, we need to understand its nature and causes. Relatively little such research has been conducted in Central and Eastern Europe.

이러한 낙인을 대항하려면 그 본질과 원인을 이해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중부 및 동부 유럽에서는 낙인에 관한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Dzmitry Krupchanka, 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 Klecany, Czech Republic, told EPA 2019 in Warsaw that he had found only thirty papers on the topic published – in any language – over the past 25 years. Yet evidence suggests that stigma against people with serious mental illness is greater in this region than in other areas of Europe.1 This applies to the general population but also among health care professionals (HCPs).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EPA 2019에서 체코 클레차니 소재 국립정신보건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의 드즈미트리 크룹한카(Dzmitry Krupchanka) 박사는 지난 25년간 (해당 지역에서) 낙인 관련 발표 논문 수가 언어를 불문하고 단 30건만이 발견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유럽의 다른 지역에 비해 중부 및 동부 유럽에서 중증 정신 장애 환자에 대한 낙인이 더욱 심각함을 지지하는 근거도 존재합니다.1 이는 일반 대중 뿐만 아니라 의료 전문가(HCP)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Need for evidence-based intervention against stigma

낙인 방지를 위한 근거 기반 중재의 필요성

The aspects of life seen as being most threatened by mental illness and associated stigma also show interesting cross-cultural differences

정신 질환, 그리고 이에 관련된 낙인으로부터 가장 위협받는 것으로 보이는 삶의 측면들은 흥미롭게도 문화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Using the Reported and Intended Behaviour Scale (RIBS), Winkler et al. studied the prevalence of stigma in the Czech Republic and in England.2  

윈클러 외 연구진(Winkler et al)은 보고 및 의도된 행동 검사(RIBS: Reported and Intended Behaviour Scale)를 이용하여 체코와 영국에서의 낙인 수준을 조사했습니다.2

Fewer than 10% of the Czech population strongly agreed with the statement that they would be willing to live, work or continue a relationship with someone who had mental health problems. The comparable figure in England was more than 30%.

체코에서는 정신 질환이 있는 사람과 어울려 살거나, 일하거나, 관계를 유지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응답자 중 10% 미만이었습니다. 반면 영국에서는 30% 이상이었습니다.

The aspects of life seen as being most threatened by mental illness and associated stigma also show interesting cross-cultural differences. In India, worry is focused mostly on marriage prospects and the inability to meet gender role expectations. In Belarus, marriage also features as a concern, along with family image and career success. But in the Czech Republic, the main concern is the loss of ability to live an independent and productive life.

정신 질환, 그리고 이에 관련된 낙인으로부터 가장 위협받는 것으로 보이는 삶의 측면들은 흥미롭게도 문화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인도에서는 주로 결혼 가능성과 성 역할 기대 충족 불가능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습니다. 벨라루스에서도 결혼이 주요 우려 대상이며, 환자 가족에 대한 평판과 사회적 성공에 관한 우려도 있습니다. 그러나 체코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측면은 독립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사는 능력의 상실입니다.

In many countries, there is a strong element of self-stigma among people with mental health problems.

많은 국가에서는 정신 질환자들이 스스로 낙인을 부여하는 경향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A common feature in Eastern and Central Europe, Dr Krupchanka noted, is the idea that poor mental health is a burden imposed by fate or destiny, and that this burden has to be accepted by the person affected.

크룹한카 박사에 따르면, 동부 및 중부 유럽에서는 흔히 정신건강의 부족함은 운명적으로 주어진 짐으로서 환자가 감당해야만 한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The patient advocacy group GAMIAN has undertaken two surveys into the extent of self-stigma, and the next one already is planned.

환자 권리 단체 GAMIAN은 자기 낙인 수준에 관한 조사를 2회 진행했으며, 뒤이어 다음 조사도 이미 계획되어 있습니다.

 

Peer support can offer something unique

동료 지원(peer support)은 특별한 치료 효과를 제공합니다

People who have themselves experienced severe mental health problems may be able to offer emotional and practical support to others based on a shared experience of adversity. Steve Gillard, St George’s, University of London, UK, applauded the principle of peer support, but argued that we may not be making most effective use of what is different about people who are “experts by experience”. 

중증 정신건강 문제를 겪어 본 사람들은 역경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다른 환자에게 정서적 및 실질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영국 런던대학교 세인트조지 의대의 스티브 길라드(Steve Gillard) 박사는 동료 지원의 원리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지지하지만, ‘경험적 전문가’만의 차별성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라고 말했습니다. 

That said, a recent randomized trial showed that a self-management intervention facilitated by peer support workers reduced rates of hospital readmission during the year after discharge from acute care by a mental health crisis team.3 

그렇기는 하지만, 최근 무작위 임상 시험의 결과에 따르면, 동료 지원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은 자기관리 치료를 통해 정신 건강 위기 관리팀의 급성 치료를 마친 후 1년 내 재입원율이 감소했습니다.3 

If peer support is available, we should use what makes such people distinctive. That includes a relationship in which both parties are invited to learn and grow. This is different from the unidirectional relationship, which is more likely with an HCP.

동료 지원이 가능하다면, 우리는 그러한 사람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을 활용해야 합니다. 이 차별성에는 환자와 동료 모두가 학습하고 성장하는 관계도 포함됩니다. 이는 의료 전문가와의 치료처럼 일방향적 관계와는 다른 특성입니다.

Peer support could be an untapped resource in all countries, including those of low-middle income, said Dr Gillard. And it may be helpful to concentrate peer resources on difficult times of transition, such as being alongside people as they are discharged from hospital and begin to re-engage with their community.

길라드 박사는 중∙저소득 국가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동료 지원은 아직 미지의 영역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환자들이 퇴원 직후 다시 사회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는 등 힘겨운 전환의 시기에 동료 지원 방식을 활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Help can be offered by people who have themselves experienced mental distress and used health services

정신적 고통을 경험하고 관련 의료 서비스를 활용해 본 사람들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Healthcare professionals can also be volunteer helpers

의료 전문가들도 자원봉사 조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

People who have no lived experience of mental health problems but who are healthcare professionals also volunteer to support recovery and tackle social isolation in ways that go beyond their formal role. Mariana Pinto da Costa, 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 UK and University of Porto, Portugal,  has conducted focus groups in Porto, Brussels and London to understand how professionals and service users see this relationship.

의료 전문가들은 정신건강 문제를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더라도 공식적인 업무 영역을 넘어 환자들의 회복을 지원하고 사회적 고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원할 수 있습니다. 영국 퀸메리런던대학교 및 포르투갈 포르투대학교의 마리아나 핀투 다 코스타(Mariana Pinto da Costa) 박사는 포르투, 브뤼셀, 런던에서 이러한 관계에 관한 의료 전문가와 서비스 이용자들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표적 집단 연구를 실시했습니다.

Among many positives in such work, she finds a difficult ambivalence: does the interaction between a service user and a volunteer healthcare professional seem like friendship; or does it feel like just another relationship with a professional, which is bound by rules and goal-setting? Or does it fit somewhere in between?

많은 긍정적 인식도 있었지만, 핀투 다 코스타 박사는 여기서 한 가지 까다로운 양면성을 발견했습니다. 서비스 이용자와 의료 전문가인 자원 봉사자 간의 상호 작용은 우정에 가까운지, 원칙과 목표 설정을 바탕으로 한 의료 전문가와 환자 간의 또 다른 관계인지, 혹은 그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관계인지에 관한 의문이었습니다.

Closing the session, Hilkka Kärkkäinen, President of GAMIAN-Europe,  emphasized that social isolation is not just loneliness. It can be complete or near-complete lack of contact with society – a way of life in which (according to a case history she presented) visiting the grocery store may be the only social event of the day, and even that has to be done at night. Such an outcome is an individual and collective tragedy, given the nature of social contact as the breath of life.

세션을 마무리하면서 히카 카르카이넨(Hilkka Kärkkäinen) GAMIAN-E 의장은 사회적 고립은 단순히 외로움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사회적 고립은 (카르카이넨 의장이 제시한 사례에 따르면) 장보기가 하루의 유일한, 그마저도 밤에 해야 하는 사회적 활동이 될 만큼 사회와의 교류가 철저히, 또는 거의 완전히 차단되어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사회적 교류는 삶에서 공기와 같은 존재임을 고려할 때, 이러한 결과는 환자 개인과 사회 전체 모두에게 비극입니다.

본 자료는 Global Lundbeck 의학부에서 선별한 콘텐츠이며, 한국룬드벡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1. Winkler P, Krupchanka D et al. A blind spot on the global mental health map: a scoping review of 25 years' development of mental health care for people with severe mental illnesses in central and eastern Europe. Lancet Psychiatry 2017: 4 (8), 634-642.
  2. Winkler P, Csémy L et al. Reported and intended behaviour towards those with mental health problems in the Czech Republic and England. Eur Psychiatry. 2015 Sep;30(6):801-6.
  3. Johnson S et al. Peer-supported self-management for people discharged from a mental health crisis team: a randomised controlled trial. Lancet. 2018 Aug 4;392(10145):409-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