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우울증의 양방향 관련성

당뇨병과 우울증의 관련성

당뇨병과 우울증 두 가지 질환은 모두 기능저하를 초래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기대수명을 감소시키는 만성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병률의 상관성을 살펴보면, 제2형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우울증 유병률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우울증 환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당뇨병에 대한 위험도가 60%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다수의 메타분석에서 보고된 바 있습니다1. 추적 연구에서 당뇨병과 우울증은 양방향 관련성(bidirectional relationship)의 관계에 놓여 있다고 제안되었습니다2. 이를 도식적으로 설명하면, 우울증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무쾌감증(anhedonia)은 신체활동의 저하, 흡연, 음주 증가 등을 초래하고, 그 결과 비만, 공복혈당의 증가, 호르몬 저항성 등을 야기합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결과들은 다시 무쾌감증을 가중시키고, 결과적으로 우울증과 당뇨병은 서로가 서로를 심화 시키는 악순환의 연관성을 형성하게 됩니다. 두 질환 사이의 연관성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딜레마(chicken-and-egg dilemma)'를 초래하기도 하지만, 다수의 근거중심의학 연구결과는 두 질환이 일방향이 아닌 양방향 관련성 속에 놓여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당뇨병과 우울증 간 양방향 관련성의 기전적 모형화

당뇨병과 우울증 간 양방향 관련성의 기전은 다음과 같이 설명됩니다.

우선, 당뇨병의 결과로서의 우울증 위험도 증가를 다수의 연구결과가 제안하고 있습니다 ("depression as a consequence of diabetes"). 제2형 당뇨병은 만성적인 신체질환으로서 정신사회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혈당조절이나 엄격한 식이 관리와 같이 높은 수준의 자기관리를 요구되기 때문에 우울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한편, 당뇨병에서 나타나는 신경계의 과활성화로 인해 촉발되는 생화학적 변화가 우울증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설명되기도 합니다3.

반대로, 우울증이 당뇨병 발생의 위험요인으로서 설명될 수도 있습니다("depression as a risk factor for diabetes"). 즉, 우울증과 연관된 행동학적 요인이 비만이나 인슐린 저항성, 높은 체질량지수나 고칼로리 식이, 흡연이나 음주 등을 초래하고, 이러한 요소들이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하는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울증에서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ypothamic-pituitary-adrenal, 이하 HPA) 축의 과활성화, 혈당 생산의 증가나 인슐린 감수성의 저하, 전염증성 시토카인(proinflammatory cytokine)의 증가가 나타나는데, 이러한 생화학적 변화들이 당뇨병 발생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제안되고 있습니다3.

마지막으로, 통합적인 견지에서, 당뇨병과 우울증 간의 양방향성을 "공통적인 상호관련 생물학적 경로(common interrelated biological pathway)"의 개념화를 통한 생의학적 접근이 가능합니다. 즉, 불량한 건강행동이나 비만 등의 소인과 빈곤이나 아동기 외상 등 환경적 요인이 결합된 후생유전학적 변화(epigenetic changes), HPA 축의 기능부전, 염증반응, 수면 리듬의 변화 등 상호 관련된 생물학적 경로에 이상이 발생하고, 그 결과로 고혈당과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과 더불어 신경가소성 변화와 연관된 정동의 장애 (우울증)를 초래하게 된다고 모형화하는 것입니다.

 

양방향 관련성 이론에 근거한 주요 치료목표; 무쾌감증(anhedonia)

당뇨병과 우울증의 양방향 관련성 중 상호관련 생물학적 경로에 대한 견지에 근거하여 최근 무쾌감증이 치료의 주요 목표로서 제안되고 있습니다4. 이러한 가설은 제2형 당뇨병에서 나타나는 뇌의 구조적 및 기능적 변화가 주로 도파민의 보상회로(dopaminergic reward circuitry)에서 나타나는데, 이것이 무쾌감증의 신경생물학적 원인이라는 사실에 근거합니다. 실제로 제1형 당뇨병과 관련된 한 연구결과에서5, 상측 전전두피질(superior prefrontal cortex) 두께의 유의한 감소가 확인되었고, 이러한 감소가 우울증 발병에 기여할 것이라고 제안하였습니다. 또한, 우울증과 제1형 당뇨병의 동반이환 환자 중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는 환자들에서 전전두엽의 두께 감소 정도가 더 큰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당뇨병과 우울증의 양방향 관련성 견지에서 무쾌감증이 치료목표로서 모형화됩니다. 이에 대한 정신약물학적 치료제로서 세로토닌성 및 노르에피네프린성 항우울제, 브로모크립틴(bromocriptine)이나 프라미펙솔(pramipexole) 등 도파민 효현제, 부프로피온(bupropion), 글루카곤양 펩타이드 1(glucagon-like peptide 1) 등이 제안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약물학적 접근은 아직 가설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향후 후속연구를 통한 검증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요약 및 결론

당뇨병과 우울증 간의 양방향 관련성은 근거중심의학적 견지에서 뒷받침되고 있고, 그 기전은 행동학적 및 생화학적 변화로써 설명 가능합니다. 따라서 두 질환의 양방향 관련성은 생의학적 견지에서 상호관련 생물학적 경로로 모형화될 수 있고,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무쾌감증이 중요한 치료목표로서 제안되고 있습니다.

본 자료는 2018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박선철 교수가 발표한 내용을 직접 정리한 것이며, 한국룬드벡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1. Renn BN, Feliciano L, Segal DL. The bidirectional relationship of depression and diabetes: a systematic review. Clin Psychol Rev 2011; 31: 1239-1246.
  2. Wiltink J, Michal M, Wild PS, Schneider A, Konig J, Blettner M, Munzel T, Schulz A, Weber M, Fottner C, Pfeiffer N, Lackner K, Beutel ME. Associations between depression and diabetes in the community: do symptom dimensions matter? Result from the Gutenberg Health study. PLoS ONE 2014; 9: e105499.
  3. Asamsama OH, Lee JW, Morton KR, Tonstad S. Bidirectional longitudinal study of type 2 diabetes and depression symptoms in black and white church going adults. J Diabetes Metab Disord 2015: 14: 25.
  4. Carter J, Swardfager W. Mood and metabolism: anhedonia as a clinical target in type 2 diabetes. Psychoneuroendocrinology 2016; 69: 123-132.
  5. Lyoo IK, Yoon S, Jacobson AM, Hwang J, Musen G, Kim JE, Simonson DC, Bae S, Bolo N, Kim DJ, Weinger K, Lee JH. Ryan CM, Renshaw PF. Prefrontal cortical deficits in type 1 diabetes mellitus: brain correlates of comorbid depression. Arch Gen Psychiatry 2012; 69: 1267-1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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